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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기·단보·정보: 논밭 넓이 단위 읽는 법

작성 역사지킴이 · 2026-10-19 작성 · 2026-10-19 확인 · 읽는 시간 약 2분

씨앗 양으로 정한 마지기,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과 함께 퍼진 단보·정보, 조선의 세금 단위였던 결부까지 논밭 넓이를 나타내던 단위를 정리했습니다.

시골 땅 이야기를 하다 보면 '논 다섯 마지기', '산 2정보' 같은 말이 오갑니다. 같은 넓이를 나타내는 단위인데도 원리와 출처가 서로 다릅니다.

마지기: 씨앗으로 잰 넓이

마지기는 한자로 두락(斗落)이라 쓰며, '한 말(斗)의 씨앗을 뿌릴(落) 만한 넓이'라는 뜻입니다. 땅의 크기를 자로 잰 것이 아니라 뿌리는 씨앗의 양으로 정한 셈입니다. 같은 한 말의 볍씨라도 땅이 기름지거나 척박한 정도, 농사 방식, 지역 관행에 따라 뿌리는 면적이 달라졌기 때문에 마지기의 넓이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오늘날에는 논 한 마지기를 흔히 200평 안팎으로 보지만, 150평이나 300평으로 치는 곳도 있습니다. 밭은 논과 다르게 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땅을 사고팔 때는 반드시 토지대장의 ㎡ 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단보와 정보: 근대 토지 서류의 단위

단위관계㎡ 환산
평기본 단위약 3.3058㎡
무(畝)30평약 99.2㎡
단보(段步)300평 = 10무약 991.7㎡
정보(町步)3000평 = 10단보약 9917㎡ (약 0.99ha)

단보와 정보는 일본의 토지 단위로,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과 함께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1정보가 1헥타르(10,000㎡)와 거의 같아서, 산림이나 큰 농지의 넓이를 말할 때 지금도 '몇 정보'라는 표현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의 결부법: 넓이이자 세금 단위

조선 시대 토지 대장인 양안에는 '결(結)', '부(負)', '속(束)'이라는 단위가 나옵니다. 이는 단순한 넓이 단위가 아니라 수확량을 기준으로 한 세금 단위였습니다. 1결은 100부, 1부는 10속입니다. 같은 1결이라도 비옥한 땅은 좁고 척박한 땅은 넓었습니다.

세종은 땅의 비옥도를 6등급으로 나눈 전분6등법과 한 해의 풍흉을 9등급으로 나눈 연분9등법을 만들어 세금을 공정하게 매기려 했습니다. 그래서 양안의 '○결 ○부'를 오늘날의 평이나 ㎡로 정확히 바꾸기는 어렵고, 토지 등급과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정리: 어떤 단위가 어디에 나올까

  • 조선 시대 양안·매매 문서: 결·부·속, 두락(마지기)
  • 일제강점기 이후 토지대장: 평, 단보, 정보
  • 현재 공부(公簿): ㎡
  • 일상 대화: 평, 마지기
마지기 기준을 직접 정해 ㎡로 바꿔 보려면 평·마지기 넓이 변환기를 이용하세요.

예시로 계산해 보기

어르신이 '논 다섯 마지기'라고 말씀하신다면, 그 지역에서 한 마지기를 200평으로 친다는 전제에서 1,000평, 약 3,306㎡입니다. 150평으로 치는 지역이라면 750평, 약 2,479㎡가 됩니다. 같은 '다섯 마지기'라도 80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거래나 상속처럼 중요한 일에는 반드시 토지대장의 ㎡ 면적을 기준으로 하세요.

지목도 함께 보세요

토지대장에서 넓이 옆에 있는 '전', '답', '임' 같은 한 글자는 땅의 용도를 뜻하는 지목입니다. 전은 밭, 답은 논, 임은 임야입니다. 같은 넓이라도 지목에 따라 쓸 수 있는 용도와 가치가 크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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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역사지킴이 — 히스토리고고 운영자. 공개된 사료와 공공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옛 기록을 쉽게 풀어 씁니다. 운영자 소개 · 작성 원칙

작성일 2026-10-19 · 최종 확인 2026-10-19 · 오류 제보: 문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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