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를 처음 데려왔을 때 가장 많이 검색했던 게 바로 “뭘 먹여야 하지?”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도마뱀이니까 무조건 귀뚜라미 같은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크레스티드 게코는 생각보다 훨씬 특이한 식성을 가진 아이들이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전용 게코 푸드가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예전처럼 곤충만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사료 선택 하나가 성장 속도, 발색, 활동성까지 꽤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키우면서 느끼게 됐습니다.
처음엔 “비싼 사료가 무조건 좋은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실제로 여러 제품을 급여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어떤 아이는 유명한 사료를 거부하고, 어떤 아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훨씬 잘 먹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종류와 추천 제품, 급여 방법, 그리고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1.크레스티드 게코는 원래 무엇을 먹는 도마뱀일까?
크레스티드 게코는 뉴칼레도니아 지역에 서식하는 잡식성 게코입니다. 야생에서는 과일, 꽃꿀, 작은 곤충 등을 함께 섭취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육식 도마뱀”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먹이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육 환경에서도 과일 베이스 영양식과 곤충 단백질을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성장기 개체나 번식 개체는 단백질 요구량이 높아 곤충 급여 비중이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건, 어떤 아이들은 귀뚜라미보다 과일 향이 강한 사료를 훨씬 좋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밤에 사료 그릇 핥아먹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식성이 꽤 귀엽습니다.
2. 왜 크레스티드 게코 전용 사료가 중요할까?
예전에는 바나나나 과일만 먹이는 사육자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용 게코 푸드가 사실상 필수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 이유는 영양 밸런스 때문입니다.
칼슘, 비타민D3, 단백질, 미네랄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 사육 안정성이 훨씬 좋습니다. 특히 크레스티드 게코는 칼슘 부족 시 대사성 골질환(MBD)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영양 밸런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도마뱀 사료가 다 비슷하지 않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향, 점도, 기호성 차이가 꽤 큽니다. 어떤 제품은 물처럼 묽고, 어떤 제품은 쉐이크처럼 걸쭉해서 개체 반응도 달라집니다.
3,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추천
3-1 Pangea(판게아)
가장 대중적인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판게아는 아마 가장 많이 언급되는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중 하나일 겁니다. 저 역시 입문 초기에 가장 먼저 추천받았던 제품이었습니다.
판게아의 장점은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 무화과&곤충
- 수박
- 파파야
- 살구
- 성장용 브리더 포뮬라
등 여러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특히 개체마다 선호 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맛을 테스트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화과&곤충 계열이 기호성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물과 섞었을 때 향이 강하게 올라오기 때문에 먹성 없는 개체 유도에도 꽤 괜찮았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개봉 후 향이 빠르게 날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소량 구매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3-2 Repashy(레파시)
오래된 인기 브랜드
레파시는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계의 클래식 같은 느낌입니다.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브랜드라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표 제품인 “Crested Gecko MRP”는 지금도 꾸준히 사용자가 많습니다.
레파시 특징은 전체적으로 점도가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물 조절이 쉬워 초보자도 급여하기 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판게아보다 향이 조금 은은하다고 느꼈습니다. 대신 장기 급여 시 변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개체들은 판게아보다 레파시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결국 사료는 브랜드보다 “내 개체와 맞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3-3 Lugarti(루가티)
최근 인기가 올라오는 게코 사료
루가티는 비교적 최근 국내에서도 언급이 많아진 제품입니다.
특히 곤충 단백질 함량과 원재료 구성이 괜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향 자체는 강한 편인데, 그래서인지 먹성 좋은 개체들은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다만 개체에 따라 호불호도 조금 갈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처음 급여할 때는 기존 사료와 섞어서 적응시키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3-4 BPZ 사료
브리더들이 언급하는 고단백 계열
BPZ는 브리더들 사이에서 꽤 자주 언급되는 편입니다. 특히 성장기 개체나 번식 개체에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 비중이 높은 편이라 성장 속도 관리에 도움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개체에 무조건 맞는 건 아니기 때문에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4.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급여 방법
4-1 물 비율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처음에는 그냥 대충 섞어줬는데, 실제로는 점도가 꽤 중요했습니다.
너무 묽으면 핥아먹기 어렵고, 너무 되직하면 먹다가 금방 흥미를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통 요거트 정도 점도를 많이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물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섞는 방식이 가장 실패가 적었습니다.
4-2 사료는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베이비 개체
성장기 베이비는 거의 매일 급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라 영양 공급이 중요합니다.
성체 개체
성체는 보통 2~3일 간격 급여가 일반적입니다.
과급여하면 비만이 오기 쉽기 때문에 체형 확인이 중요합니다.
처음 키울 때는 먹는 게 귀여워서 계속 주게 되는데, 오히려 건강 관리에는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5.곤충 급여는 꼭 해야 할까?
이 부분은 사육자마다 의견이 조금 다릅니다.
전용 사료만으로도 장기 사육은 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곤충 급여를 병행했을 때 확실히 활동성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귀뚜라미나 dubia(두비아)를 주면 사냥 본능이 살아나는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다만 곤충 급여 시 칼슘 더스팅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6.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사료 실수
6-1 한 가지 사료만 고집하기
사람도 같은 음식만 먹으면 질리듯, 게코도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료를 로테이션하면 기호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2 과일만 급여하기
바나나를 좋아한다고 과일만 계속 주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영양 불균형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식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
6-3 남은 사료를 오래 방치하기
게코 사료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오래 두면 변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빠르게 교체해주는 게 좋습니다.
6-4 사료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관찰
사실 여러 사료를 써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정답은 개체마다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최고라고 하는 사료를 안 먹는 아이도 있고, 의외의 제품에 엄청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꾸준히 관찰하는 습관 같습니다.
- 변 상태는 어떤지
- 체중 변화는 없는지
- 먹는 속도는 어떤지
- 활동성은 괜찮은지
이런 작은 부분들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7.크레스티드 게코 사료 FAQ
Q. 크레스티드 게코는 사료만 먹여도 되나요?
가능은 합니다. 요즘 전용 게코 푸드는 영양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다만 일부 사육자들은 활동성과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곤충 급여도 병행합니다.
Q. 가장 기호성 좋은 사료는 뭔가요?
개체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판게아와 레파시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어떤 개체는 특정 향만 선호하기도 합니다.
Q. 사료를 안 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환경 적응 문제인 경우도 많습니다. 온습도 확인 후 기존 사료와 다른 향 제품을 소량 테스트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Q. 과일 급여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간식 정도로만 추천됩니다. 주식은 전용 게코 사료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8.마무리
크레스티드 게코 사료는 단순히 “배 채우는 먹이”가 아니라 건강과 성장, 발색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아무거나 먹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료 하나 바꿨을 뿐인데 먹성이 달라지고 활동량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생각이 꽤 바뀌었습니다.
특히 크레스티드 게코는 개체마다 취향 차이가 생각보다 강해서, 여러 제품을 천천히 테스트해보는 과정 자체가 사육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기본적인 영양 균형과 꾸준한 관찰만 잘 해도 훨씬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