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를 처음 키울 때 사육장 선택에서 가장 많이 헤맸습니다. 종류도 많고, 크기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뭘 사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이 글은 실제로 여러 사육장을 써보면서 느낀 점과 함께,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적합한 사육장을 크기별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사육장 선택이 왜 중요한가
크레스티드 게코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수상성 도마뱀입니다. 넓은 바닥 면적보다 높이가 훨씬 중요한 종이에요. 가로×세로가 넓어도 높이가 낮은 사육장은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맞지 않습니다. 또 환기 구조가 좋지 않으면 습도 관리가 어렵고, 곰팡이가 생기기도 쉽습니다.
크기 선택 기준
성장 단계별 권장 사육장 크기
- 헤츨링 (부화 후 ~ 10g 미만) : 작은 플라스틱 통 또는 18×18×24cm 소형 사육장
- 주브나일 (10g ~ 25g) : 30×30×30cm 또는 30×30×45cm
- 성체 (25g 이상) : 30×30×45cm 이상, 이상적으로는 45×45×60cm
헤츨링을 처음부터 큰 사육장에 넣으면 먹이를 찾지 못해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지만, 비용이 두 번 드는 단점이 있으니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추천 사육장 TOP 5
1위 – 엑소테라 글라스 테라리움 (Exo Terra)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입니다. 전면 개폐 방식이라 관리가 편리하고, 상단 환기구로 통기성도 좋습니다. 유리 소재라 습도 유지도 잘 되는 편입니다. 가격은 30×30×45cm 기준 12만~16만 원 선입니다.
2위 – 줌드 나추라리스틱 테라리움 (ZooMed)
엑소테라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입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뿐 아니라 다양한 파충류에 범용으로 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국내 유통량이 적어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위 – 국내 제작 유리 사육장 (맞춤 제작)
국내 파충류 용품 업체에서 맞춤 제작하는 유리 사육장입니다. 원하는 크기로 제작 가능하고, 국내 A/S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제작 업체와 크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4위 – 아크릴 사육장
유리보다 가볍고 깨질 위험이 적습니다. 다만 스크래치가 생기기 쉽고, 오래 쓰면 투명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동이 잦거나 보관 중 파손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5위 – 메쉬(망) 사육장
통기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습도 유지가 어렵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적절한 습도가 필요한 종이라 건조한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 임시 사용이나, 분무를 매우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사육장 선택 시 주의사항
- 전면 개폐 방식이 상단 개폐보다 관리가 훨씬 편합니다. 위에서 손이 내려오면 크레스티드 게코가 포식자로 인식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 환기구 망의 간격이 너무 넓으면 탈출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헤츨링은 정말 작아서 생각지도 못한 틈으로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 중고 사육장 구매 시 실리콘 부분에 곰팡이나 균열이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플라스틱 수납함을 개조해서 써도 되나요?
헤츨링 시기에는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지만, 장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환기 구조가 부족하면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고, 습도 조절도 어렵습니다.
Q2. 사육장 크기가 클수록 무조건 좋은가요?
개체 크기에 맞지 않게 너무 큰 사육장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헤츨링에게 성체용 대형 사육장은 먹이 탐색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Q3. 사육장 안에 식물을 넣어도 되나요?
네, 바이오액티브 세팅이라고 해서 살아있는 식물을 넣는 방식도 많이 사용됩니다. 포토스, 드라세나 등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무해한 식물을 선택하면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Q4. 엑소테라 사육장은 어디서 구매하면 저렴한가요?
국내 파충류 전문 쇼핑몰이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파충류 마켓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며
사육장은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인 만큼 처음부터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조건 비싼 게 좋은 건 아니지만, 너무 저렴한 제품은 환기 구조나 내구성에서 아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개체 크기와 사육 방식을 먼저 결정한 후 사육장을 선택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